괜찮아 너만하면 괜찮아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서문
koarm
2021. 3. 10. 07:00
군말
<님 >만이 님이 아니라
기른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티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니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느 이름 좋은 자유의 알뜰한 구속을 받지 않느냐
너에게도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