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지고
잊혀진 이름으로
koarm
2021. 1. 19. 02:54
한 때는 나를 ‘My better half’라고 부르던 사람도
오빠 오빠하며 따르던 여자애들도
지구 끝까지라도 나를 잊지 않고 따라 오겠다던 이들도
이제는 모두 가고
잊혀진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떤 때는 기억한다는 것보다 잊혀진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잊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것보다는 잊는 것이 마음 덜 아프니까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언뜻언뜻 떠오르는 이름은 어쩔 수 없다
그게 사람의 일이고 기억이라는 것인데 어떻게 기술사의 모자처럼
까맣게 지울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맺지 못 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Let bygones be bygones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니까
잊혀진 이름으로 다시는 부르지 말자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대중가요
ㅡ교보문고 판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