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마음에 거리낄 것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다
koarm
2020. 12. 29. 12:03
심무가애 무유공포
마음에 거리낄 것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다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나는 이 지혜의 말씀대로 절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함은 알고 있다
탐욕도, 분노도, 증오도, 사랑에 대한 미련도…
생활을 단순화해야 하고
말도 적어야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살고
인간관계를 최소화 하고
고독을 친구삼아
홀로 있는 연습도 하자
누군가는‘친구는 한 사람이면 족하고,
두 사람이면 많고, 세 사람이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심산의 바위처럼
절해고도의 갈매기처럼
# 신작 시집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67쪽
2020.12.29 고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