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rm 2020. 12. 29. 01:27

봄꽃을 피우는 햇빛

가을밤 휘영청 떠 있는 밝은 달

시마를 깨우는 영롱한 별의 반짝임

온 천하를 하얗게 페인트 칠 하는 눈

산들바람에 몸을 맡겨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 사이에서 지저귀는 새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하나님

한강 둔치의 잔디밭

흐르는 물, 먼 원뢰

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누나들과 처제들

나를 위해 울어주던 글쓰기 반의 선생님

내 지병을 치료하시는 세브란스병원 조 교수님

삼십 년이 넘도록 나 때문에 눈물로 기도한 아내

무엇보다 나의 생명

 

모두가 값없이 받은 것

 

# 신간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74쪽

#신간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ㅡ교보문고 판매 중 각권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