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rm
2020. 12. 10. 20:44
강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며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소리
바람 소리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진리로 부터 점점 멀어진다.
말과 생각이 끊어지면
어느 곳엔들 통하지 않으랴.
많은 사람들이 열열히 찿고 있지만
침묵 속에 머무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다.
빈 몸이 끊임없이 공부하노라
어느새 검은 머리 백발 되였네
유마도 문수에게 묵언으로 대했고
석가도 한 평생 말 안했다 하셨으니
우두커니 앉아서 분별을 끊고
바보처럼 살면서 시비 않으리
모든 생각 산 밖에 날려버리고
언제나 청산 속에 일없이 지내리라.
부용 영관 선사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현명하게 보인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영리하게 보인다.
나는 바보이다 "
"나의 가르침을 아무런 마음도 없이 듣는 사람은 깨닫게 된다.
그러나 마음을 통해서 듣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설명한다."
노자
ㅡ독서록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