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rm 2020. 12. 1. 21:19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내 좋아하는 것 막지 마세요

나도 당신 건드리지 않을 터이니

제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나를 조금 안다고 간섭하지 마세요

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나는 나대로 뜨거운 화덕을 지나

여기에 왔으니

내 생에 감 놔라 배 놔라 관여하지 마세요

 

잡초 같은 나를

당신은 죽을 때 까지 알 수 없을 거예요

나는 매 순간 변하고

매 순간 자라니까요

나는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어요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나는 피상적인 나예요

그런 나는 죽은 나요, 과거의 나예요

#신간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14쪽

#신간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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