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지고

아내의 품

koarm 2020. 9. 14. 20:01

아내의 품은 보들보들하고

보기에도 좋고

만지기에도 좋다

 

8 남매 중 막둥이로 태어나 아홉 살 까지 엄마 젖을 탐했던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아내의 품을 탐한다

가끔은 유아기로 돌아가 아내의 젖을 만진다

마치 아홉 살 어린애가 엄마 젖을 만지 듯

 

아내의 품

멀리 떠나갔다 돌아온 나그네의 안식처인양

고향인 듯

포근하고 평화롭다

여기에 둥지를 틀고 방황하지 않으리라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ㅡ교보문고 판매 각권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