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모음 -곁에 없으면 더욱 그리워질까

부부로 산다는 것에 대한 두 가지 교훈ㅡ특히 젊은 부부를 위한

koarm 2020. 6. 10. 09:21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

아내가 말했다. 저 소릴 들어 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이 말했다.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가 말했다.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이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말도 안 돼. 닭은 꼬꼬댁 꼬꼬하고 울지만, 거위는 꽥, 하고 울거든.

저건 거위라고.“

또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 !”

남편이 말했다. 거봐, 거위잖아!”

아내가 한 발로 땅을 구르며 주장했다. 아니야, 저건 닭이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남편이 화가 나서 말했다. 잘 들어, 여보! 저건 거위라니까. 거위라고. 알아들었어?”

아내가 대들었다. 그래도 저건 닭이야.”

이런 빌어먹을! 저건 분명히 거위라니까! 당신은 정말이지......”

남편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 또다시 ,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저 봐, 닭이잖아.”

그 순간 남편은 아내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왜

그녀와 결혼했는가를 기억했다. 그는 얼굴을 누그러뜨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미안해, 여보. 생각해 보니 당신 말이 옳아. 저건 닭이야.”

아내는 남편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여보.”

두 사람이 사랑 속에 산책을 계속하는 동안 숲에서는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

남편이 마침내 깨달은 것은 이것이었다. 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조화이며, 기분 좋은 여름날 저녁 함께

산책을 즐기는 일이었다.

 

얼마나 많은 결혼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 때문에 금이 가는가?

닭이냐 거위냐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혼이 발생하는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아잔 브라흐마 -

 

 

 

# 머리가 둘 달린 백조에 관한 슬픈 이야기가 있다.

이 백조는 머리가 하나뿐인 다른 백조들보다 훨씬 더 빨리 먹이를 먹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이 백조의 두 머리는 어느 쪽이 더 빨리 먹을 수 있는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쪽 머리가 독이 든 열매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땄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너하고 같이 살 수 없다.”

그러자 다른 쪽 머리가 말했다.

안 돼! 먹지 마 ! 네가 그걸 먹으면 나도 죽는단 말야.”

하지만 그 머리는 어찌나 화가 났던지 다른 쪽 머리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독 있는 열매를 삼켰다. 그래서 머리가 둘 달린 백조는 죽고 말았다.

 

결혼한 사람들 가운데 90퍼센트가 이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며,

타협을 하는 대신에 그들은 헤어지고 만다.

 

-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 바바 하리 다스 -

 

두 책이 너무도 자세히 부부 관계를 언급해 놓아서 별도로 할 말은 없지만

인간관계란 큰 문제보다는 닭이냐 거위이냐, 누가 더 빨리 먹느냐같은 사소한

대립이 문제인 것 같다. 사람들은 오히려 큰 문제는 이해해주고 덮어주는 경향이있으니까.

사소한 문제, 이것 때문에 사이가 갈라지고 싸우고 이혼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대립이 있을 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처럼 남자들이 저줄 일이다.

그 이유는 ? 말 안해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