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 산다는 것에 대한 두 가지 교훈ㅡ특히 젊은 부부를 위한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아내가 말했다. “저 소릴 들어 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이 말했다.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가 말했다.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이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말도 안 돼. 닭은 ‘꼬꼬댁 꼬꼬’하고 울지만, 거위는 꽥, 꽥‘하고 울거든.
저건 거위라고.“
또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이 말했다. “거봐, 거위잖아!”
아내가 한 발로 땅을 구르며 주장했다. “아니야, 저건 닭이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남편이 화가 나서 말했다. “잘 들어, 여보! 저건 거위라니까. 거위라고. 알아들었어?”
아내가 대들었다. “그래도 저건 닭이야.”
“이런 빌어먹을! 저건 분명히 거위라니까! 당신은 정말이지......”
남편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 또다시 “꽥, 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저 봐, 닭이잖아.”
그 순간 남편은 아내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왜
그녀와 결혼했는가를 기억했다. 그는 얼굴을 누그러뜨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미안해, 여보. 생각해 보니 당신 말이 옳아. 저건 닭이야.”
아내는 남편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여보.”
두 사람이 사랑 속에 산책을 계속하는 동안 숲에서는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이 마침내 깨달은 것은 이것이었다. “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조화이며, 기분 좋은 여름날 저녁 함께
산책을 즐기는 일이었다.
얼마나 많은 결혼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 때문에 금이 가는가?
‘닭이냐 거위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혼이 발생하는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아잔 브라흐마 -
# 머리가 둘 달린 백조에 관한 슬픈 이야기가 있다.
이 백조는 머리가 하나뿐인 다른 백조들보다 훨씬 더 빨리 먹이를 먹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이 백조의 두 머리는 어느 쪽이 더 빨리 먹을 수 있는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쪽 머리가 독이 든 열매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땄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너하고 같이 살 수 없다.”
그러자 다른 쪽 머리가 말했다.
“안 돼! 먹지 마 ! 네가 그걸 먹으면 나도 죽는단 말야.”
하지만 그 머리는 어찌나 화가 났던지 다른 쪽 머리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독 있는 열매를 삼켰다. 그래서 머리가 둘 달린 백조는 죽고 말았다.
결혼한 사람들 가운데 90퍼센트가 이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며,
타협을 하는 대신에 그들은 헤어지고 만다.
-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 바바 하리 다스 -
두 책이 너무도 자세히 부부 관계를 언급해 놓아서 별도로 할 말은 없지만
인간관계란 큰 문제보다는 ‘닭이냐 거위이냐, 누가 더 빨리 먹느냐’같은 사소한
대립이 문제인 것 같다. 사람들은 오히려 큰 문제는 이해해주고 덮어주는 경향이있으니까.
사소한 문제, 이것 때문에 사이가 갈라지고 싸우고 이혼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대립이 있을 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처럼 남자들이 저줄 일이다.
그 이유는 ? 말 안해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