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춘향이가 진짜 먹고싶은 것은 ?

koarm 2020. 4. 18. 22:07

#춘향가중 사랑가에서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굴둥굴 수박 웃봉지 때뜨리고 강릉백청을 따르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버리고 붉은 정 흠뿍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지루루지 하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을래?

포도를 주랴 앵도를 주랴 귤율병 사탕으 해화당을 주랴

아마도 내 사랑아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 디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춘향과 이도령이 (발가 벗고) 업고 놀면서 부르는 창이다.

춘향은 이도령이 수박을 먹으려느냐? 참외를 먹으려느냐?

포도를 주랴, 앵도를 주랴, 해화당을 주랴, 개살구를 주랴 묻는

물음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라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춘향이가 진짜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남녀관계에서 누가 먹고 누가 먹히는가?

생리 구조 상 여자가 남자를 먹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과연 춘향이가 진정 먹고 싶은 것은 무엇?